정부, 5대그룹 7개업종 구조조정안 12일 발표

  • 입력 1998년 10월 12일 07시 05분


정부는 5대 그룹 7개 업종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 방침을 12일 밝힐 예정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1일 “정부는 5대 그룹의 자율적 구조조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판단, 이들 그룹의 구조조정 대상 7개 업종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정부는 12일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을 비롯한 관계장관들이 워크아웃 방안을 협의, 그 결과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현대 등 일부 그룹이 오너경영체제의 내부적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자율적 구조조정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여신 중단 등 다각적 수단을 동원해 일부 업종 기업들의 퇴출까지 강도높게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강봉균(康奉均)청와대경제수석은 “5대 그룹의 기업구조조정을 자체 결정에 맡겨둘 수 없다는 점이 판명된 만큼 금융감독위를 통해 5대 그룹 기업에 대해서도 워크아웃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대 그룹의 주 채권은행단은 금주중 이들 그룹에 대한 사업구조조정 추진심의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으로 워크아웃 작업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채청·반병희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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