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LG반도체,상반기 대폭 적자

  • 입력 1998년 8월 14일 19시 56분


반도체 가격이 폭락하면서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국내 후발 반도체 업체들이 상반기에 큰 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전자(대표 김영환·金榮煥)가 14일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상반기영업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는 상반기중 2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3천3백억원의 손실을입었다. 현대는 지난해 상반기에도 1조4천억원의 매출에 1백4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LG반도체(대표 구본준·具本俊)는 상반기 1조2천1백4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2천4백91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8천4백93억원의 매출에 1백60억원의 이익을 냈다.

매출이 큰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주력 제품이 16메가D램에서 64메가D램으로 바뀌었기 때문. 그러나 가격이 워낙 떨어진 데다 최근 이자나 환차손 등 영업외비용이 늘면서 손실폭이 커졌다는 분석.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다른 사업부문의 영업실적을 구분치 않고 보고서를 내 반도체의 실적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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