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이 지경이 되었는데 누구하나 나서서 ‘내 탓이오’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는가. 5·18, 12·12 사태때도 누구하나 내 잘못이라고 나서는 용기있는 군인이 없었고 청문회까지 열었지만 한결같은 변명으로 일관했다.
역사가 흐르고 정권이 또 바뀌었지만 위정자들의 행태는 조금도 변화가 없다. 이대로라면 ‘환란청문회’도 불을 보듯 결과가 뻔하지 않겠는가. 스스로 목숨까지 끊고 만 부도난 중소기업체 사장들, 실직하여 거리로 내몰리는 가장들, 그리고 묵묵히 어려움을 견디고 있는 국민에게 위정자들은 진정 부끄러워해야 한다. 국민은 지금 누군가 나서서 자신들의 눈물을 닦아주길 바라고 있다.
유선옥(전북 익산시 황동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