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아시아 신탁기금」설립 합의…5천만달러 규모

입력 1998-04-03 20:01수정 2009-09-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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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엘리자베스2세 회의센터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한 25개 회원국 정상과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이번 회의는 4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열리는데 경제금융분야 정치문화분야 ASEM업무분야 등을 논의하며 4일 오후 의장성명서와 아시아경제위기 관련 별도성명서를 채택하고 폐막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3일 경제금융분야 1차정상회의 발언을 통해 “한국의 금융위기는 정치 경제제도의 투명성 결여 등 내부적 결함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이를 개혁하기 위한 노력과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사항 준수의지를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아시아의 성장잠재력으로 볼 때 유럽 등 국제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있을 경우 경제위기의 조기극복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정치문화분야 2차정상회의에서 한반도문제에 대한 기조발언을 통해 자신이 제시한 대북3원칙 등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회원국들의 이해와 지원을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또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경수로건설 지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북한의 적극적인 자세변화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회원국 외무장관들로 구성된 준비각료회의는 이날 오전 의장성명서에 ‘각국 지도자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노력한다’는 요지의 한반도문제에 대한 언급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준비각료회의는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회복을 위해 5천5백만달러 규모의 ASEM 신탁기금을 세계은행 산하에 설립키로 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아시아 경제위기와 관련한 별도성명서를 채택키로 합의했다.

<런던=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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