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英경제인 초청연설]『한국 투자문호 활짝』

  • 입력 1998년 4월 2일 20시 02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일 숙소인 힐튼 파크레인 호텔로 클리브 톰슨 영국경제인연합회 차기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제인 3백여명을 초청, 오찬연설을 했다.

다음은 연설요지.

한국은 영국으로부터 외환위기로 초래된 경제위기를 어떻게 해결해 경제를 오늘과 같이 다시 일으켜 세웠는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영국이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외국기업 기공식에 총리는 물론 여왕까지 나와서 격려했다는 말을 듣고 큰 감명을 받았다.

영국은 또 산업혁명을 전후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 발전시켜 역사를 통해서도 우리에게 큰 교훈을 남겼다. 우리는 아시아와 중남미에서 경제적 근대화만 수용하고 민주주의를 거부하다가 정치 경제 양면에 걸쳐 참담한 실패를 한 예를 많이 보아왔다.

한국은 위기를 극복하고 내일의 재도약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애국심이 강하고 높은 교육과 문화 수준을 겸비하고 있다. 또 어려운 가운데 35% 내외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저축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지금 외국자본의 투자유치에 총력울 다하고 있다. 외자유치로 외화유동성이 늘어나야 지나치게 올라간 환율을 안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 수입 그리고 외국인투자 등 모든 국제적인 경제관계에서 한국정부는 세계수준으로 시장개방을 확대할 것이다.

여러분이 한국을 찾는 것을 한국 국민은 쌍수를 들어 환영할 것이다. 여러분 한국에서 다시 만나자.

<런던=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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