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창립 30주년맞아 「질적 성숙」 선언

  • 입력 1998년 3월 31일 20시 20분


포항제철이 1일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전회장이 ‘제철보국(製鐵保國)’을 내걸고 포항 모래밭에 제철소를 설립한 것이 지난 68년. 포철은 이제 조강능력 2천6백43만t(97년말)으로 신일본제철에 이어 세계 2위의 철강업체로 성장했다. 포철의 성장과 함께 한국은 세계 6위의 철강생산국으로 도약했다.

포철은 30주년을 맞아 ‘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질적 성숙 시대’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유상부(劉常夫)회장은 31일 “철강업계의 경영환경은 어느때보다 어렵다”면서 “품질과 부가가치를 중심으로 한 내실 경영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유회장은 또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수급구조를 선진국형으로 전환하고 내수 위주에서 수출 총력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포철은 현재 회장 교체와 관련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 화합과 결속을 다지고 있다. 최근의 임원진과 계열사 인사에서도 이 점이 고려돼 공채 5기까지 임원으로 선임되는 등 내부 승진이 주로 이뤄졌다.

특히 문민정부들어 경영을 맡았던 정명식(丁明植)전회장과 조말수(趙末守)포스틸상임고문까지 유임시킨 것도 화합을 위한 대목.

김만제(金滿堤)전회장과 함께 포철을 떠난 조관행(趙寬行)전부사장도 포스코 미국 본부 고문으로 위촉됐다.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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