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과다차입 철폐』…비대위,가이드라인 곧 마련

  • 입력 1998년 1월 6일 20시 00분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은 다시 한번 노(勞)사(使)정(政) 고통분담 차원에서 재벌에 대한 개혁작업을 강력하게 추진할 뜻을 표명했다. 김차기대통령은 6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대표 신년하례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재벌개혁은 우리 힘으로는 10년, 20년이 지나도 못할 일이나 국제통화기금(IMF)의 영향으로 가능하게 됐다”며 “지금의 도전에 응전(應戰)해 나가면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고 재벌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또 김차기대통령으로부터 재벌개혁 가이드라인 설정 작업을 지시받은 비상경제대책위원회는 이날 여의도사무실에서 회의를 열어 빠른 시일내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비대위대표인 자민련 김용환(金龍煥)부총재는 회의가 끝난 뒤 “고통분담에 대한 노 사 정의 사회적 합의도출과 우리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해 재벌개혁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부총재는 “기업 경영의 불투명성을 조장하는 여러 제도를 견제하고 과다한 차입금에 의존하는 체질을 개선, 기업이 자율적 노력에 의해 적응하도록 하자는 것이 김차기대통령의 생각”이라며 “기업이 이를 스스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부총재는 그러나 상호지급보증금지와 결합재무제표도입 등의 조치가 다소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부총재는 또 “기업운영의 발상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 재벌의 주력기업을 가시화하고 중소기업과의 관계가 수평적 상호보완관계가 되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혀 강도높은 재벌개혁작업을 벌여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최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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