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불안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기준환율보다 41.90원 높은 1천6백60.00원에 첫 거래가 시작된 뒤 한때 1천7백20.00원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은 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미국 신용 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환 딜러들은 이같은 단기적인 원인보다는 달러화에 대한 수급불균형이 전혀 해소될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이 달러화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금융기관들은 해외 금융기관들의 상환요구 때문에 달러화 자금사정이 극도로 악화했으며 그 파장이 기업에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이 환율 상승 불안감 때문에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꾸려 하지 않을 뿐 아니라 환전을 하려 해도 은행들의 무역금융 지원 기피로 쉽지 않다는 것.
유럽계 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앞으로도 외환 공급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워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투기적 수요로 인한 환율 폭등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