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회장」직함 모두 없애…김우중회장 부부만 유지

  • 입력 1997년 12월 18일 20시 10분


대우그룹에서 회장직함은 김우중(金宇中)회장 부부에게만 남고 모두 없어졌다. 대우는 이달 초 대규모 해외파견 인사에서 회장 9명을 사장으로 선임한데 이어 최근 서형석(徐亨錫)㈜대우 무역부문 회장을 그룹비서실 총괄사장으로, 허준(許浚)대우증권 회장을 대우증권 총괄사장으로 각각 임명해 「회장 없애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대우에는 김회장과 부인 정희자(鄭禧子)대우개발회장 두사람만이 회장으로 남았고 최고경영진은 총괄사장 혹은 사장 직함을 달게 됐다. 계열사 총괄사장은 영업을 제외한 관리부문을 맡고 사장은 주로 영업부문을 관장하게 된다. 비서실의 경우 서총괄사장 김욱한(金昱漢)사장 박동규(朴東奎)사장 등 사장만 세사람이 포진하게 됐다. 이번 인사를 두고 대우측은 「회장도 일선 경영에 나서야 세계경영이 성공한다」는 김회장의 세계화구상을 충실히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재계에서는 김회장이 후계체제를 가시화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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