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기 회사채수익률 年19.9%…15년9개월만에 최고

  • 입력 1997년 12월 6일 20시 48분


금융기관이 부도위기에 빠진 가운데 기업의 자금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6일 회사채금리가 15년9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려증권 및 한라그룹 부도를 계기로 연쇄부도가 우려되면서 기업어음(CP)과 콜금리는 연일 법으로 정한 최고이자 수준으로 폭등했는데도 금융기관이 자금제공을 거부, 기업과 종금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이날 자금시장에서는 한라그룹 부도 여파로 3년 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수익률이 전날보다 0.76%포인트 오른 연 19.95%를 기록, 82년3월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회사채는 현대전자 5백억원, LG전자 2백억원 등 모두 1천35억원이 발행됐으나 현대전자는 채권이 팔리지 않아 회사가 되가져가는 등 거래가 매우 부진했다. 또 91일짜리 기업어음(CP)도 종금사들의 자금난으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며 금리는 전날과 같은 연 25%를 유지했다. 금융기관간 긴급 자금인 콜금리도 업무가 정지된 9개 종금사들이 콜자금을 막지 못하는 사태가 계속된 가운데 연 25%에 일부 거래가 이뤄지는 등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다.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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