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한라 계열사 인수 않기로

  • 입력 1997년 12월 6일 12시 34분


현대그룹은 6일 한라그룹 부도처리와 관련, 한라중공업.만도기계 등 한라 계열사를 인수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고위관계자는 『현대의 형제그룹인 한라가 부도난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지만 한라 계열사를 인수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가 한라중공업, 만도기계, 한라해운, 한라시멘트 등을 인수한다는 설은 한라측의 희망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로서는 한라에 어음할인이나 기업어음 매입을 통해 빌려줄 만큼 빌려줬다』며 『현대로서도 더이상 여력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그룹 계열 금융사들이 한라에 빌려 준 자금의 총액을 파악중』이라며 『그룹 금융사들은 다른 금융기관과 마찬가지로 채권단으로서 평상적인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올 하반기에 현대종합금융이 한라에 1천9백여억원을 빌려주는등 현대증권, 국민투자신탁, 현대할부금융 등 계열 금융사를 통해 7천-8천억원 가량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