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인한 재계개편이 현실화하자 재벌 그룹들이 「IMF체제」를 선언하면서 구조조정 속도를 바짝 높이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2일 그룹 임원 20% 감축과 그룹기조실 인원 30% 감축 등의 초비상 감량경영 체제에 돌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코오롱은 한계사업 철수와 유사업무 통합 등을 위해 대표이사 겸직체제를 운영하고 지원인력의 20%를 일선에 전진배치키로 했다.
해태그룹도 이날 종합조정실 기구 축소를 시작으로 조직 및 인력을 30% 축소하는 내용의 대폭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해태는 그룹 전체 임직원 1만4천6백명의 30%선인 4천3백명을 감축하고 종합조정실 8개팀을 5개팀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전자 중공업 산업 등 비주력 계열사의 매각 및 통폐합을 강도높게 추진, 그룹의 몸체를 30% 축소키로 했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