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400선 붕괴도 『초읽기』…28일 21P 폭락

  • 입력 1997년 11월 28일 20시 29분


종합주가지수 400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금리는 약간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8일 주식시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실사단의 자금지원 조건이 예상보다 강도가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H, S, 또 다른 S그룹 등 30대 재벌그룹들의 화의신청설이 난무하면서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1.19포인트 떨어진 411.91을 기록, 87년7월2일(411.09)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재계와 정치권의 금융실명제 유보 촉구에도 불구하고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절대 불가(不可)」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 초부터 내림세로 출발,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은 커졌다. 하한가종목이 전체 상장종목의 63%가 넘는 6백5개나 나왔다. 「사자」 주문은 없어 거래량이 5천만주에도 못미쳤다. 한편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월말 달러화 결제수요가 몰리면서 크게 올랐으며 금리는 정부가 투자신탁과 은행에 자금을 지원키로 하면서 이틀째 급락세를 보였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기준환율보다 17.70원 높은 1천1백30.00원에 첫거래가 시작된 뒤 한 때 1천1백80.00원까지 올랐다가 1천1백70.00원에 마감됐다. 이에 따라 29일의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51.50원 올라 사상최고치인 1천1백63.80원으로 결정됐다. 3년 만기 회사채금리는 전날보다 1.61%포인트 △91일 만기 기업어음(CP)은 2.21%포인트 △91일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는 1.00%포인트 △콜금리는 1.81%포인트씩 떨어졌다. 〈정경준·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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