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그룹에 대한 종합금융사의 추가자금 지원 합의에 이어 채권은행단이 협조융자 및 당좌거래 재개 등을 결정, 해태의 정상화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해태측도 조만간 화의 및 법정관리 기각신청을 법원에 낼 예정이다.
조흥은행 등 8개 채권은행장들은 1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협조융자금 4백53억원 지원 △10월말 현재 여신을 98년말까지 회수 유예 △당좌거래 재개 등 해태그룹 지원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추가 협조융자금은 전체 채권은행단의 동의를 얻는대로 이달중 지원키로 했다.
채권은행단은 그러나 해태 지원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조흥은행과 종금사 간사회사가 「대출금 회수유예 약속」에 대한 합의서를 작성, 교환키로 했다.
또 해태측에는 강도높은 자구계획 이행과 할부금융 등 제3금융권의 대출금회수 자제 동의서를 빠짐없이 받도록 촉구했다. 이와 함께 채권단은 은행과 종금사가 참여하는 공동 자금관리단을 해태에 파견, 해태 지원에 공조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해태그룹은 12일 자체 부족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1월까지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5천5백억원을 조달하는 등 종전의 자구계획을 보완, 조흥은행에 제출했다.
〈이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