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금리 매일 연중 최고치…社債 13.22% 기록

  • 입력 1997년 11월 13일 19시 38분


시중 실세금리가 연일 폭등,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난 기업들은 심각한 자금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7%포인트 오른 연 13.22%를 기록했다. 이는 95년 9월16일(연 13.24%)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이날 실세금리는 보합권으로 출발했으나 종금사의 자금난에 대기업들의 기업어음(CP)투매가 겹쳐 3개월짜리 CP금리가 폭등하면서 장단기 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전날 1조7천5백억원에 이어 이날 6천억원의 자금을 공급했으나 이 자금이 종금사로 흘러가지 않아 효과를 보지 못했다. CP금리는 은행권의 콜자금 지원 거부로 종금사의 CP할인기능이 완전 마비되면서 전날보다 무려 0.54%포인트나 올랐으나 「사자」주문은 거의 없었다. 하루짜리 콜금리도 0.21%포인트 급등했다. 한편 종합주가지수는 금융개혁법안 가시화 및 전경련의 금융실명제 전면유보 건의 등의 호재에 힘입어 전날보다 1.98포인트 오른 519.47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개장과 함께 전날 기준환율보다 0.30원 떨어진 9백88.00원으로 출발한뒤 9백84∼9백88원대에서 오르내리다 9백86.70원으로 끝났다. 14일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0.90원 하락한 9백87.40원으로 고시됐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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