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 앞날]납품업체 이탈로 독자회생 어려워

  • 입력 1997년 11월 1일 20시 30분


「믿기 어려운」 성장신화를 자랑했던 뉴코아그룹이 창립 18년만에 존폐의 기로에 섰다. 1일 돌아온 만기어음이 5억원, 3일 돌아올 어음도 60억원대에 불과하지만 납품업체 이탈 등으로 독자 회생의 여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뉴코아의 회생은 금융권의 추가 자금지원과 자구책으로 내놓은 부동산 매물의 매각 여부에 달려있다. 그러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등은 추가 자금지원을 사실상 거부했다. 부동산 매각도 반포 본점 등 50여건의 매물중 거래가 이뤄진 것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1일 매각돼 현금흐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던 곤지암 아파트부지 매매건이 일시 보류되면서 비상 자금조달 계획에도 적잖은 차질이 빚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코아 기획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최후의 상황에선 화의를 신청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하고 『화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17개 계열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통폐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뉴코아측은 지난달 28일 제일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서에서 상품별 전문도매업체로 분리해온 계열사를 통폐합하되 킴스클럽 등 유망 업체는 계열 「뉴타운개발」에 집중시킨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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