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남북교역규모 3억달러 첫 돌파 전망

  • 입력 1997년 10월 24일 20시 54분


지난 88년 남북교역이 시작된 이래 올해 처음으로 남북교역규모가 3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통일원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남북교역규모(통관기준)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9천4백78만달러에서 28% 늘어난 2억4천9백28만9천달러를 기록, 연말까지 3억5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분기별 교역규모는 반입의 경우 ▲1.4분기 3천8백34만8천달러 ▲2.4분기 5천8백71만달러 ▲3.4분기 5천4백99만4천달러였으며, 반출은 ▲1.4분기 2천35만9천달러 ▲2.4분기 2천8백2만6천달러 ▲3.4분기 4천8백85만2천달러로 조사됐다. 특히 3.4분기의 전체 교역규모는 총 1억3백84만6천달러로,처음으로 분기별 1억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반입은 작년에 비해 12% 증가, ▲철강금속류가 8천3백55만2천달러(54.9%)로 가장 많았고 ▲섬유류 3천7백4만3천달러(24.4%) ▲농.임산물 6백98만2천달러(4.6%) 등의 순이었다. 또 반출은 위탁가공용 원부자재와 한국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중유지원에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 무려 64.7%가 증가했으며 품목별로는 ▲섬유류 3천3백88만달러 ▲화학제품 2천7백96만1천달러 ▲농.임산물 7백64만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통일원 趙建植교류협력국장은 『이같은 남북교역 증가는 철강금속, 섬유류 등을 중심으로 반입이 늘어난데다 KEDO의 중유지원, 경수로건설 물자 등으로 반출이 증가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趙국장은 『올해 처음으로 철강금속류에서 질좋은 고철이 8백30만8천달러(5만6천1백5t)나 거래됐다』면서 『이는 북한이 웬만한 공장의 시설을 뜯어 파는 것이며, 현재 북한당국에서 이를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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