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3P폭락 570.91…환율 1달러 929.50원

  • 입력 1997년 10월 24일 20시 54분


홍콩 등 세계 각국 주가의 폭락사태 여파로 24일 주가가 사상 최대의 하락폭 및 하락률을 기록하고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급등세(가치폭락세)를 보였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3.15포인트(5.49%) 하락한 570.91로 마감됐다. 하락폭은 금융실명제 실시로 32.37포인트가 떨어진 93년 8월13일의 기록을 깨뜨린 것이며 하락률도 정부가 통화환수책을 발표한 86년 4월24일의 최고율 4.52%를 웃돌았다. 외국인들은 이날 3백3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매도공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동남아 증시폭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낮은 가격에 투매(投賣)사태를 빚어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오후 들어서는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S&P사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때 종합주가지수가 56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91개(상한가 28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7백85개(하한가 2백43개)나 됐다.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이날 기준환율보다 5.00원 높은 9백24원에 첫거래가 시작된 뒤 한때 장중(場中) 사상최고치인 9백30원까지 올랐다가 한국은행의 개입으로 9백29.50원에 마감됐다. 이에 따라 25일의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8.90원이나 오른 9백27.90원으로 결정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장단기시장금리도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정경준·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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