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북한산 농산물로 위장수입돼 적발된 중국산 농산물이 3백억원어치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7일 농림부에 따르면 91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산 농산물을 북한산으로 둔갑시켜 들여와 적발된 경우는 모두 11건, 3백16억원 어치에 달했다. 이중 지난해 적발된 중국 농산물이 모두 1백79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북한산으로 위장수입된 품목은 녹두가 7백50t으로 가장 많았으며 참깨 6백4t, 로열젤리 1백21t, 들깨 1백3t, 결명자 73t, 호두 38t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북한산으로 위장된 중국산 녹용도 6t이 적발됐으며 지난 91년에는 중국산 냉동 홍어 1천82t이 북한산으로 둔갑해 수입됐다가 적발당하기도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원산지를 위장해 수입된 중국 농산물이 느는 추세였으나 원산지 표기 단속을 강화, 올해는 아직까지 적발 사례가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