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 700線 붕괴…외국투자자 이탈-엔약세 영향

  • 입력 1997년 8월 30일 20시 17분


주가가 지난 25일부터 6일간 연속 하락, 이 기간중 47.21포인트가 떨어져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무너졌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8.90포인트 하락한 695.37을 기록, 지난 5월16일(699.53)이후 1백여일 만에 7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지난 5월13일(683.86)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주가 하락은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되는 상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이탈에 대한 우려가 퍼지고 엔화의 달러에 대한 환율상승(엔약세)이 가세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29일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5백6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이날도 반도체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팔자」 물량을 쏟아내며 2백5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전날보다 16포인트 떨어진 688.27을 기록, 680선대로 내려앉았으나 주가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들어오며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2백12개(상한가 20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5백61개(하한가 47개)나 됐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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