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들면서 무역수지(수출입 차이) 적자폭은 그런대로 개선추세를 보이는데 여행수지가 말썽이다.
여행수지는 지난 7월중 월간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4억달러 적자를 기록, 경상수지를 개선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7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무역수지적자 3억2천만달러 △무역외수지 적자 6억3천만달러 △이전수지 적자 4천만달러를 보여 경상수지는 9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작년 같은 기간의 23억4천만달러 적자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며 이로써 1∼7월 경상적자 규모는 1백11억달러로 불어났다.
7월중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화공품 등 중화학 공업제품의 수출이 활기를 띤데 힘입어 통관기준으로 1백18억달러를 기록, 지난 96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전년동기비 19.3%의 증가세를 보였다.
무역외수지 적자규모는 여름방학 및 휴가를 맞아 연수와 해외여행이 큰폭으로 늘어난데다 해외투자 수익의 적자폭(―2억4천만달러)이 확대되면서 6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적자폭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9천만달러 늘어난 셈.
한은 彭東俊(팽동준)조사2부장은 올해 경상적자를 1백65억달러 내외로 전망했다.
〈이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