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부두공단,부산항 4단계감만부두공사 수의계약 물의

  • 입력 1997년 8월 27일 20시 40분


부산항 4단계 감만부두(가칭)공사를 진행시켜온 해양수산부 산하단체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사장 卞相景·변상경)이 최근 1천6백억원 규모의 (가칭)감만부두 확장구간 공사를 ㈜대우 건설부문과 수의계약하기로 최종 결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부산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컨공단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소집, 그동안 부산지역 건설업계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감만부두 확장구간 공사를 수의계약 형태로 대우건설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확장구간은 올해말 완공될 길이 1천4백m 감만부두 옆에 2001년까지 건설하게 되는 길이 6백90m의 컨테이너 부두. 컨공단측은 감만부두 공사를 시행해온 대우건설이 확장구간에 이미 길이 5백m 가량의 가호안(假護岸:부두 예정부지를 준설토 투기장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임시로 축조한 간이구조물)을 쌓았다는 사실을 내세워 수의계약을 결정한 것. 그러나 확장구간의 가호안공사는 감만부두 공사의 실시설계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업계에서는 『대우측이 향후 확장구간 공사수주의 「연고권」을 주장할 구실을 컨공단이 마련해준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컨공단측은 『다른 업체에 확장구간 공사를 맡길 경우 부실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져 대우측에 발주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컨공단은 최근 대우건설에 대한 수의계약과 관련, 26일부터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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