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외화 자산 2년째 줄고 있다…이달 외환보유도 줄어

  • 입력 1997년 8월 27일 20시 40분


우리나라의 대외지불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외화자산이 크게 줄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과 일반은행의 순외화자산은 지난해 5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든데 이어 올들어 지난달까지도 약 12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순외화자산은 한은과 일반은행의 대외자산에서 대외부채를 뺀 금액으로 많을수록 대외지불능력이 크다. 지난해 금융기관들의 순외화자산은 전년보다 55억3천3백만달러 줄어든 2백26억5천7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순외화자산은 지난 91년 37억7백만달러 감소한 후 92∼95년 중에는 계속 증가해왔다. 연도별 증가규모는 △92년 47억2천8백만달러 △93년 66억7백만달러 △94년 35억2천5백만달러 △95년 32억8천1백만달러였다. 지난해부터 순외화자산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경상수지적자가 사상 최대인 2백19억달러를 기록한데다 올들어서도 적자규모가 여전히 크기 때문. 특히 일반은행의 순외화자산은 지난 93년 11억2천만달러 흑자를 보인 뒤 적자로 돌아서 매년 적자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일반은행의 대외부채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는 것. 한편 한은의 순외화자산을 뜻하는 외환보유고는 지난 3월 2백91억5천만달러를 기록한 뒤 △4월 2백98억3천만달러 △5월 3백19억달러 △6월 3백33억2천만달러 △7월 3백37억달러 등으로 계속 증가해 왔으나 8월 들어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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