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모터쇼]국내4社 「新車경쟁」…내달9일부터

  • 입력 1997년 8월 27일 20시 40분


한국 자동차업체들이 다음달 9일부터 열리는 제57회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신차 경쟁을 벌인다. 국내 업체들은 지난 대회 때보다 부스 면적과 출품 차종을 크게 늘려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대국 이미지를 다질 계획이다. 이 모터쇼에는 주요 업체 대표들이 대거 참가, 최근 위기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활로 모색도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출품작에는 컨셉트카가 별로 없고 기존 모델이 대부분이어서 양에 비해 질적으로는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업체별 출품차종과 부스면적 등을 알아본다. ▼현대자동차〓현대는 다음달 출시예정인 아토스 2대를 공개하는 등 12대의 다양한 차량을 출품키로 했다. 현대는 이번 대회를 아토스의 해외 신차발표 행사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번 행사에는 아토스 전기차도 출품, 아토스 바람을 해외에서 먼저 일으켜 국내로 상륙시킨다는 계획. 아반떼 투어링, 뉴엑센트, 쏘나타Ⅲ 등도 전시한다. 이를 위해 3백평 규모의 독립부스를 확보했다. ▼대우자동차〓양산차종 15대와 내년 상반기 시판을 목표로 개발중인 티코 후속 경차인 M100을 컨셉트카로 출품한다. 이를 위해 4백86평 규모의 독립부스를 설치할 계획. 지난 95년 56회 대회 당시의 출품차종(13개 차종)과 부스면적(3백94평)에 비해 모두 크게 늘어난 것이다.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등 작년말부터 잇따라 개발한 신차들도 내놓는다. 대우는 이들 양산 차종과 M100을 널리 알리는 데 행사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기아자동차〓기아는 최근 경영여건을 감안해 출품차종과 부스면적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되 신차종을 중점 선보일 계획이다. 신차종과 주력차종을 위주로 출품차량은 14대. 이들 차량의 전시를 위해 2백94평의 부스를 확보키로 했다. 기아는 출품차량 중 다음달 시판예정인 크레도스 왜건인 「파크타운」, 독일 카마사에서 조립생산중인 스포티지 스포티브와 스포티지 럭셔리, 스포츠카 컨셉트모델인 KMSⅢ, 다목적 차량 컨셉트모델 KMXⅣ 등을 집중 소개할 방침이다. ▼쌍용자동차〓쌍용은 10월에 출시 예정인 대형승용차 체어맨을 출품한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전문가들로부터 체어맨의 품질과 성능에 대한 평가를 받아 이를 국내에 집중 소개한다는 전략.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코란도와 무쏘도 전시할 계획이다. 쌍용은 이를 위해 부스면적을 지난 대회때보다 크게 늘린 2백42평을 확보했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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