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퇴직충당금」 평균 369억원

  • 입력 1997년 8월 26일 19시 49분


상장회사들이 종업원 퇴직금용으로 적립한 퇴직급여 충당금이 1사당 평균 3백69억원에 이른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5백85개 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의 지난 6월말 현재 퇴직급여 충당금은 총 21조6천억원으로 종업원 1인당 적립된 퇴직금은 1천8백90만원으로 나타났다. 퇴직급여 충당금은 그동안 기업이 종업원들에게 지고 있는 빚으로 간주돼 고정부채 항목으로 처리된 「매몰비용」. 그러나 지난 21일 헌법재판소가 『기업 파산때 퇴직급여를 우선 변제하도록 한 근로기준법은 헌법에 맞지 않는다』고 결정, 기업들은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적립된 퇴직급여 충당금 규모만큼 각 상장사들의 담보능력이 늘어나게 된 것. 퇴직급여 충당금이 가장 많은 회사는 2조1천억원을 적립한 한국전력이었고 포항제철(1조7백억원) 삼성전자(7천6백80억원) 현대자동차(7천6백60억원) 국민은행(6천2백50억원) 등도 많았다. 부채총계에서 퇴직급여 충당금 비중이 높은 회사는 한국공항(58.7%) 보락(58.4%) 에스원(44.6%) 한국카프로락탐(43.6%) 등이었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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