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그룹 미도파만 남는다…원리금상환 1년뒤로 유예

  • 입력 1997년 8월 25일 20시 17분


21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농그룹이 ㈜미도파 하나만 남기고 해체된다. 대농그룹의 채권금융기관들은 25일 제2차 대표자회의를 열고 부도유예협약 대상으로 지정된 4개 계열사중 미도파만 원리금상환유예 등 금융지원을 통해 정상화시키기로 했다. 채권금융기관들은 내년 8월30일까지 미도파의 원리금 상환을 유예시키고 이자를 우대금리(연 9∼11%)수준으로 감면하기로 했다. 채권금융기관들은 또 ㈜대농에 대해 일단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장기적으로 제삼자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대농중공업과 메트로프로덕트에 대해서는 곧바로 제삼자 인수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채권금융기관들은 이같은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대농은 30∼45일간, 대농중공업과 메트로프로덕트는 2개월간 부도유예기간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서울은행의 한 관계자는 『부도유예협약이 적용되지 않은 17개 계열사에 대해서는 대농그룹이 스스로 제삼자 인수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원이 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이면 사주(社主)의 지분이 모두 소각되기 때문에 朴龍學(박용학)명예회장 일가는 모기업인 대농의 경영권을 잃게 된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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