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여유자금 綜金社에 예탁…정부,경제대책 25일 발표

  • 입력 1997년 8월 23일 20시 25분


정부는 자금시장 안정과 기아사태 수습을 위한 종합대책을 25일 발표한다. 당초 계획보다 2, 3일 앞당긴 이날 발표에는 종합금융사들에 대한 자금지원 방안과 함께 기아그룹 및 협력업체들에 대한 경영정상화 지원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한편 청와대 재정경제원 한국은행 등은 제일은행에 대한 한은의 특별융자 실시 여부를 놓고 막판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23일 『제일은행의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조건부특융 실시의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재경원에 따르면 姜慶植(강경식)부총리는 24일 중국에서 귀국, 金仁浩(김인호)대통령경제수석 林昌烈(임창열)통상산업부장관 李經植(이경식)한국은행총재 등과 만나 대책 내용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정부는 종금사에 대해서는 국고여유자금을 예탁하고 한은의 외환보유고를 지원하되 외화자산 매각 등의 자구노력을 촉구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부실채권 정리기금을 최소한 3조원 이상 확보, 앞으로 5년간 15조원에 달하는 금융기관 부실채권 정리를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기관들이 외화를 조달할 때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통해 정부가 지급보증을 선다는 내용도 대책에 포함된다. 한편 기아그룹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의 어음할인 확대를 위한 총액대출 등 자금 지원확대 방안이 나올 전망이다. 姜萬洙(강만수)재경원차관은 이날 신한국당과 당정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당측에서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며 『그러나 특융 등에 대해서는 관계기관들의 의견에 차이가 있어 24일 협의를 통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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