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經植(이경식)한국은행총재는 14일 제일은행이 감원 등 대규모 인원정리에 관한 노동조합 동의서를 한은에 제출하면 저리의 특별융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총재는 그러나 서울은행과 종합금융사는 특융 대상이 아니라고 말해 제일은행에만 특융을 실시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제일은행에 특융을 제공하려면 이에 상응한 강력한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인원정리 등의 전권을 경영진에 위임하는 노조동의서를 포함, 보다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한은에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일은행은 오는 99년말까지 1천1백명의 인원을 감축키로 하고 첫번째 조치로 지점장 출장소장 등 간부 1백70명을 18일자로 퇴직시킬 방침임을 밝혔다.
그러나 이총재의 발언으로 좀더 강도높은 자구계획의 제시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제일은행과 노조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