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항공기사업 현대우주항공 법인서 배제키로

  • 입력 1997년 5월 21일 20시 08분


중형항공기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대한항공 현대우주항공 등 항공4사로 구성될 예정이었던 항공업계 단일법인에서 현대가 제외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는 20일 삼성 대우 대한항공 등 3사만의 단일법인체 설립에 합의, 통상산업부에 의견을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협회측은 『후발업체인 현대측의 동일지분 요구를 인정해주는 등 상당부분 양보했으나 현대측이 다른 업체의 기득권에까지 이의를 제기하며 합의를 거부해 현대를 배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협회측은 단일법인체로 설립될 한국항공우주산업㈜(가칭)의 설립자본금을 9백억원으로 하고 3사가 각각 22%씩 총 66%의 지분을 가지며 정부에 24%, 소재업체 등에 10%의 지분을 배분하기로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항공업계가 항공기 개발 등 국책사업을 공동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우선 현재 추진중인 유럽의 항공기제작 컨소시엄인 AIR사측과 중형항공기 공동개발사업을 맡게 된다. 현대측은 이번 법인설립에서 제외된데 대해 『회의소집 통보도 없이 3사만 모여 합의한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이같은 방침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이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