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무역적자 벌써 50억달러…수출줄어 『산넘어 산』

  • 입력 1997년 2월 17일 20시 15분


[이영이기자] 지난달 36억7천5백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이달들어 지난10일 현재 50억달러를 넘어서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는 잠정집계치 34억8천만달러보다 2억달러 많은 36억7천5백만달러로 최종집계됐으며 지난10일 현재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5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보통 월초에는 수출은 늦춰지고 수입이 당겨지기 때문에 적자규모가 늘어나긴 하지만 열흘새 15억달러나 늘어난 것은 심각한 현상』이라며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무역수지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통상산업부는 올 1.4분기(1∼3월) 무역수지 적자 70억달러선 억제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우리나라 총수출은 91억3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했으나 수입은 1백28억5백만달러로 7.0% 늘어나 36억7천5백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적자규모는 작년1월 20억6천7백만달러보다 16억8백만달러(77.8%)가 늘어난 것이며 작년 월별 최대적자폭인 32억7천7백만달러(작년8월)보다도 3억9천8백만달러(12.1%)가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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