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파문/세양선박 실체]위장계열사 의혹 증폭

  • 입력 1997년 1월 29일 20시 19분


인도 중국 동남아지역에서 철물 원목 등을 수송하고 있는 외항 선박회사로 전체 주식의 39.89%를 갖고 있는 李島相(이도상)씨가 대주주. 최근 매년 20억원 안팎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상반기에는 순이익이 4억4천만원으로 하락했다. 지난 51년 협성해운으로 출발, 84년 해운산업합리화과정에서 세양상선 동성해운과 합병하면서 세양선박으로 회사명을 바꿨다. 합병당시 세양상선 사장 秋憲出(추헌출)씨가 세양선박 대주주로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추사장은 조립식주택 사업에 손을 대면서 사업영역을 확장하려 했으나 경영악화로 결국 지난해 3월 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의 처남인 이씨에게 지분 26.74%를 매각했다. 이씨는 이어 재일교포 주주들로부터 추가로 주식을 매입하고 지난해 8월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현재 수준으로 높였다. 이 과정에서 이씨가 쏟아부은 자금은 줄잡아 1백50억원 이상으로 이 돈이 정총회장으로부터 흘러나온 것이라는 소문이 세간에 파다했다. 세양선박측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법적으로 한보그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변해 왔으나 위장계열사일 것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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