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회장,『한보 재산권 포기못한다』

  • 입력 1997년 1월 28일 08시 17분


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은 27일 『한보철강 등의 경영권은 넘길 수 있어도 재산권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출과정의 「외압」의혹에 대해 『천만의 말씀』이라고 일축하고 『당시 정부의 방침이 시설투자를 장려하는 것이었고 한보가 충분한 담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돈을 이용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정총회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 호텔에 잠적해있다 S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검찰의 소환이 있으면 언제든지 응해 같은 내용을 진술하겠다』고 말했다. 정총회장은 또 『한보철강의 재산을 실사할 경우 부채보다 자산이 많아 빚을 얼마든지 갚을 수 있으며 실사결과가 나오면 앞으로 한보의 어음결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보의 부도는 전적으로 산업은행이 시설자금 3천억원을 대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공장 다 지어놓으니까 누군가가 당진제철소를 차지하려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대출의 특혜의혹에 대해 『정부의 방침이 시설투자를 장려하는 상황에서 당시 한국은행은 8억달러의 외화자금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설투자를 할 기업이 없었다』며 『마침 한보철강이 당진에 공장부지 1백20만평을 담보로 제공하면서 시설자금을 요청하자 은행이 좋아하면서 이에 응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許承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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