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현대自회장, 『車산업 구조조정 때 아니다』

  • 입력 1997년 1월 27일 20시 34분


[朴賢眞기자] 현대자동차는 삼성의 쌍용자동차인수설로 표면화된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이며 특정업체에 그 혜택이 돌아가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만회에 최대한 주력하고 파업가담자에게는 엄격한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 鄭夢奎(정몽규)회장은 27일 서울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산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구조조정이 필요한지는 모르겠다』며 『필요하다면 업체끼리 자율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특정업체가 아닌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朴炳載(박병재)사장은 『신규업체(삼성을 지칭)가 아직 설비에 들어가지도 않은 상태에서 구조조정 얘기가 나오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정회장은 『삼성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든 하지 않든 이미 대책을 세워놓고 있다』며 『인수하더라도 우리에게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며 쌍용자동차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또 『노동법개정에 따른 파업으로 한달간 생산차질액이 7천억원이 넘어 올해는 시작부터 어려운 해가 될 것 같다』며 『노조에서 특근의 뜻을 비치는 만큼 피해만회에 최대한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파업참여 근로자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사장은 『올해 다이너스티와 그랜저급의 대형승용차 수출을 추진하고 제조판매회사의 이미지에서 서비스회사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와 같은 무이자할부판매는 자동차업계의 어려움으로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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