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담배 시장점유율,개방이후 첫 하락

  • 입력 1997년 1월 21일 20시 13분


「許文明기자」 지난 88년 담배시장이 개방된 이후 처음으로 외국산 담배 시장 점유율이 떨어졌다. 21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작년에 팔린 국산 외산담배는 모두 52억2천3백만갑으로 전년보다 4.6% 늘었으나 이중 외산은 5억7천2백만갑으로 8.3%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 91년 5.0%였던 외산 담배 시장 점유율은 93년 6.6%, 95년 12.5%까지 급상승했으나 작년에는 11.0%로 떨어졌다. 외국담배 가운데선 일본담배 판매가 줄고 미국담배 판매는 늘었다. 버지니아슬림 말보로 등을 파는 미국의 필립모리스사가 작년에 전년보다 31.2% 늘어난 3억2천5백만갑을 팔아 95년 일본담배에 내줬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마일드세븐으로 국내시장을 휩쓸었던 일본담배공사는 독도분쟁 및 종군 위안부 등과 관련한 대일감정 악화로 국내 진출후 처음 감소세를 기록, 전년보다 46.1% 떨어진 1억5천6백만갑을 파는데 그쳤다. 브랜드로는 일본산 마일드세븐 라이트가 1억5천1백86만갑으로 외산 담배시장의 26.6%를 차지해 여전히 1위를 지켰다. 외산담배의 전반적인 점유율 하락으로 윈스턴 카멜 샐렘 등을 파는 미국 담배업체인 RJ레이놀즈가 지난 93년이후 판매실적이 지속적으로 감소, 작년 12월말 국내영업 폐업신고를 내고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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