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이나 부업으로 제과점을 경영해보려는 사람은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과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점포의 매출이 크게 둔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가 집계한 크라운베이커리 파리크라상 고려당 신라명과 등 제과제빵 체인점 4社의 「96년도 매출 총액」은 2천9백50억원으로 95년의 2천1백40억원에 비해 38%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 업체의 점포당 매출은 1억6천3백만원으로 재작년 1억4천3백만원에 비해 14% 성장하는데 그쳤다.
연도별 점포당 매출은 지난 92년 1억4천3백만원 93년 1억5천만원 94년 1억4천2백만원 등으로 지난 93년 이후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업계는 인건비 임대료 원료비 물가 등의 상승을 감안할 때 점포당 연간 매출성장률이 최소한 20%는 돼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제과점의 매출이 최근 정체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점포수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제과점협회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경우 지난해말 현재 총점포수는 3천9백여개로 이중 36%에 달하는 1천4백여개가 지난해 새로 문을 연 것으로 추정된다.
제과점 4社가 운영하는 점포수만도 지난 95년말 1천4백94개에서 작년말에는 1천8백12개로 21%나 증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빵 수요는 꾸준히 늘었지만 이보다 제과점수가훨씬가 파르게 증가했다』면서 『이에따라 제과점 사업성은 크게 악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