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외건설 수주액 13년만에 첫 1백억달러 넘어

  • 입력 1996년 12월 30일 15시 34분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 83년 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의 85억8백만달러에 비해 27.0% 늘어난 1백7억7천9백만달러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 83년 1백1억4천4백만달러 이후 13년만에 1백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지난 81년의 1백36억8천1백만달러,82년의 1백33억2천1백만달러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해외건설 주력시장인 동서남아지역이 75억7천5백만달러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으며 발주국별로는 14억달러짜리 코르바 석탄화력발전소를 포함, 19억2천7백만달러를 한국에 발주한 인도가 미국(12억7천3백만달러)싱가포르(12억6천6백만달러)를 제치고 수위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35억8천8백만달러로 수주 1위를 지켰으며 ㈜대우가 26억2천만달러 동아건설이 10억3천8백만달러로 2,3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수주경쟁이 치열한 단순도급공사에서 벗어나 스스로 수요를 창출하는 투자개발형공사의 수주가 34억달러(전체의 31%)로 지난해의 15억달러(전체의 18%)에 비해 2배로 늘어났으며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수주도 지난해의 26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급증했다. 올해 해외건설이 이같이 호조를 보인 것은 주력시장인 동남아 지역이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인프라 발주가 활기를 띤데다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으로 시장진입장벽이 점차 완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국내건설시장 여건이 악화되면서 건설업체들이 해외건설 분야에 주력한 것도 해외건설 호조의 원인이 됐다. 한편 건교부는 내년에도 해외건설이 호조를 보여 리비아 대수로 3단계 공사를 제외하고도 1백20억달러 이상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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