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일 내년도 경상수지적자가 올해(2백19억달러 추정)보다는 줄어들겠지만 1백55달러 안팎의 대규모 적자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올해의 7%보다 둔화된6.4%선에그치고소비자물가는 4.7%정도 올라 올해와 비슷하거나 약간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이날 회원국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대규모 경상수지적자가 당분간 지속돼 97년에 2백억달러, 98년에 1백8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OECD는 내년 성장률이 6.5%, 98년에는 7%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물가상승률은 금년 5.1%에서 97년 5.4%, 98년 5.3%가 될 것이라고 다소 높게 전망했다.
경상적자를 비롯한 지표전망에서 KDI의 자료가 OECD보다 매우 낙관적으로 제시된데 대해 KDI측은 『급속한 환율상승 등 최근자료가 반영됐고 내년도 정부의 정책방향들이 감안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DI는 「97년도 경제전망 및 정책대응」보고서에서 특히 설비투자의 경우 기업의 투자조정과 대통령선거를 앞둔 불확실성 때문에 상반기에는 0.6%감소, 연간으로는 0.2%만 증가하는 제자리걸음을 예상했다.
민간소비 역시 구매력감소 및 경기부진에 따른 임금상승률 둔화 등으로 증가율이 금년의 6.7%에서 6.4%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확대와 주거용 건물건설의 미약한 회복으로 금년의 5.3%보다 높은 5.8%의 증가율이 예상된다.
무역수지는 수출증가세가 내년 중반이후 조금씩 확대되면서 상반기에 60억달러, 하반기에 20억달러 등 80억달러내외의 적자를 보이고 무역외수지는 금년의 80억달러에서 70억달러내외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KDI는 전망했다.
정부는 KDI 등 주요 연구기관의 경제전망 보고서를 토대로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을 짜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方炯南·金會平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