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대졸여사원」에 불만많다…10대그룹 경영진 평가

입력 1996-11-01 20:31수정 2009-09-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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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경영진들은 대졸여직원들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고 있을까. 그 답은 「상당히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로 나왔다. 노동부는 최근 국내 10대 그룹(LG 기아는 그룹, 나머지는 그룹의 대표적 계열사)의 경영진 또는 인사담당 간부들이 대졸 여직원의 업무능력과 근무태도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노동부 근로감독관이 해당 기업을 직접 방문, 인사담당간부들이 여직원의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자유롭게 말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조사에서 삼성전자(95년 대졸 여직원 채용비율 15.8%)측은 여직원의 부정적인 면으로 △사무직 전문직 스태프부서만 원하고 현장부서 배치는 기피한다 △서울이나 연고지역 외의 다른 지방에 배치하기 어렵다 △직장을 목적보다는 수단이나 필요에 의해 다니는 경향이 있다 △헌신적 노력이나 희생정신이 부족하다는 등을 꼽았다. 또 부서장들은 「여직원은 조기퇴직한다」 「여직원은 잔업 특근을 싫어할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95년 대졸여직원 채용비율 2.7%)측은 여직원들에 대한 불만사항으로 △업무자세가 소극적이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소속감 및 동료사원들과의 일체감이 부족하다 △남자에 비해 윗사람들이 신경 써야 할 일 많다 △결혼 등의 이유로 5년이내 퇴직률이 높다 △야근 철야 출장 교육 기피 등을 지적했다. 반면 긍정적인 면으로는 「남자에 비해 일처리가 깔끔하고 세심하다」고 평가했다. LG그룹(95년 대졸여직원 채용비율 13.3%)은 타사에 비해 긍정적인 면을 많이 꼽았다. 즉 △일단 주어진 업무에 대해선 책임감이 강하다 △남성중심의 직장문화에 적응하려고 노력한다 △회계 결산 광고 디자인 전산 연구개발에 탁월하다 등이다. 부정적인 면으로는 △자기에게 주어진 업무외에는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정보수집 인맥형성능력 기획력이 부족하다 △타부서와의 연계 및 대외활동에 약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기아그룹(95년 대졸여직원 채용비율 8.2%)은 △어학 및 대외고객접촉 탁월 △직장내 활력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李基洪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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