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6·25 참전용사 모습 생생하게…AI 컬러 복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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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3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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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 공군 최초로 100회의 전투기 출격을 기록한 공군의 전설 김두만 장군(왼쪽)과 인공지능(AI)기술로 복원된 컬러 사진. 국가보훈처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 공군 최초로 100회의 전투기 출격을 기록한 공군의 전설 김두만 장군(왼쪽)과 인공지능(AI)기술로 복원된 컬러 사진. 국가보훈처
6·25 참전용사들의 흑백 인물 사진이 인공지능(AI) 기술로 고해상도의 컬러로 다시 탄생된다.

국가보훈처는 13일 미국 정부가 선정한 6·25전쟁 4대 영웅, 이달의 전쟁영웅 등을 대상으로 사진을 복원하고 사진첩 발간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6·25전쟁 당시 촬영된 국군 및 유엔군의 흑백사진을 인공지능(AI) 얼굴 복원 기술(GFP-GAN) 및 안면 복원을 활용해 컬러 사진으로 복원한다.

복원 대상은 미국 정부가 선정한 6·25 전쟁 4대 영웅 △유엔(UN)군 총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매슈 리지웨이 장군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백선엽 장군 △첩보 부대의 전설 김동석 대령이다. 함께 ‘이달의 전쟁영웅’으로 선정됐던 144명의 사진도 복원된다. 이외 참전용사 중 사진이 남아 있는 100여 명, 그리고 생존 참전용사들이 간직하고 있는 사진도 복원 대상이다.

흥남철수시 10만 명의 피난민을 구한 고(故) 에드워드 포니 대령(왼쪽)과 인공지능(AI)기술로 복원된 컬러 사진.국가보훈처
흥남철수시 10만 명의 피난민을 구한 고(故) 에드워드 포니 대령(왼쪽)과 인공지능(AI)기술로 복원된 컬러 사진.국가보훈처

생존 참전 용사들의 6·25전쟁 당시 사진은 3~4월 중 6·25참전유공자회 전국 각 지부와 지회, 보훈관서를 통해 접수 받아 5~6월 중 복원하게 된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정전 70주년을 맞아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영웅들의‘인생의 가장 빛나는 청춘 시절, 가장 빛나는 순간’을 소환함으로써, 그분들과 유가족들에게는 자긍심을, 우리 국민과 미래 세대들에게는 잊히지 않는 불멸의 영웅으로 기억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업 추진을 위해 오는 14일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성균관대, 자생의료재단과의 업무협약식이 진행된다. 공군의 전설 김두만 장군과 가수 진미령(故김동석 대령 장녀), 벤자민 포니(故에드워드 포니 대령 증손자)가 참석한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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