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다시 관객 1억명↑…영화관 부활 ‘꿈틀’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3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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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영화 관객수가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1억명을 넘겼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된 이후 3년만에 1000만 영화가 탄생하는 등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때와 달리 흥행작이 다수 나오면서 관객수 회복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영화 관객수는 1억1280만5075명이었다. 2021년 6053만1087명과 비교하면 86.3% 증가한 수치다. 한국영화 관객수는 전체 관객수의 55.7%인 6279만2700명, 외국영화 관객수는 5001만2375명이었다. 영화 관객수는 2020년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급격히 줄었다.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2억2464만명이었던 관객수는 2020년엔 5952만명으로 약 70%가 감소하는 ‘쇼크’를 받았다.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2021년에도 관객수는 6053만명에 그쳤다.

지난해 1억명을 다시 넘길 수 있었던 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된 이후 그간 코로나 영향으로 개봉일을 잡지 못했던 기대작이 속속 개봉하면서 관객을 불러모으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작년엔 1269만명이 본 ‘범죄도시2’를 비롯해 ‘탑건:매버릭’(817만명) ‘아바타:물의 길’(788만명·상영 중) ‘한산:용의 출현’(726만명) ‘공조2:인터내셔날’(698만명)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588만명) ‘헌트’(435만명) 등 100만명이 넘게 본 영화가 22편이 나왔다. 2020년 최다 관객 영화는 475만명이 본 ‘남산의 부장들’이었고, 100만명 넘게 본 작품은 16편이었다. 2021년엔 755만명이 본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최다 관객 영화였고, 100만명 넘게 본 작품은 역시 16편이었다.

영화관 업계는 올해 관객수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2019년 이후 4년만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없이 온전히 보내는 1년인데다가 국내외 대형 영화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관객을 만나기 시작한다. 국내 멀티플렉스 업체 관계자는 “주요 배급사가 개봉을 결정한 주요 한국영화 숫자가 코로나 사태 때보다 훨씬 많고, 외국영화 역시 기대작이 많아서 작년보다 관객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영화 관객수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사태 이후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OTT)이 급성장하면서 세대를 막론하고 영화 소비층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국내 영화 관객수가 1억명을 처음 넘긴 건 2005년(1억2335만명)이고, 2억명을 처음 넘긴 건 2013년(2억1335만명)이었다. 이후 관객수는 7년 연속 2억명을 넘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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