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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병 투병’ 이봉주, 2년 만에 1.2km 완주…“다시 태어난 날”

입력 2021-11-28 18:54업데이트 2021-11-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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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병인 근육긴장 이상증을 앓고 있는 이봉주(32번)가 2년 만에 운동장 트랙 위를 달렸다. (자료사진, SK텔레콤 제공) 뉴스1
희소병을 앓고 있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1)가 2년 만에 트랙 위에 섰다.

2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에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봉주는 1.2km를 달렸다. 이날 허리를 숙인 채로 걷고 뛰기를 반복하며 레이스를 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이봉주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근육긴장 이상증’이 발병한 지난해 1월 이후 2년 만에 긴 거리를 달렸다”며 “오늘은 ‘이봉주가 다시 태어난 날’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허리와 골반 등에 통증을 느꼈지만 그래도 세 바퀴만은 완주하고 싶었다”며 “함께 뛰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같이 병마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향한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내 인생에서 가장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며 “내년에는 꼭 내가 여러분의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마라톤에는 사전 신청한 195명의 페이스메이커가 10개로 나눠 4km씩 총 40km를 달렸고, 이봉주는 400m 트랙을 세 바퀴 돌았다. 이봉주가 트랙을 도는 동안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육상 3관왕 임춘애 씨의 쌍둥이 아들 이현우·지우 군이 양옆에서 함께 뛰었다.

이봉주는 지난해 1월부터 희소병 근육긴장 이상증을 앓고 있다. 근육긴장 이상증은 근육이 제멋대로 비틀어지고 원인 불명의 허리 경련과 통증을 유발한다. 이봉주는 복근 경련 등으로 허리를 제대로 피지 못했지만, 지난 6월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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