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9분 능선을 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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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서 9단 ● 구쯔하오 9단
본선 8강 1국 12보(159∼175)




중앙 흑 대마는 아직 미생이다. 연결을 해서 살든 중앙에서 두 눈을 내서 살든 어쨌든 돌봐야 한다. 흑 59는 삭감과 연결을 동시에 하겠다는 발칙한 발상이지만 신진서 9단이 이를 용납할 리 없다. 백 60으로 둬서 흑으로 하여금 굴복을 강요했다. 참고 1도처럼 굴복할 수는 없다. 백 2를 당하는 게 너무 괴롭다. 물론 흑 3, 5로 나와 끊는 수가 통한다면 얘기는 달라지지만 지금은 백 18까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제 어쩐단 말인가.






구쯔하오 9단은 흑 61을 선수한 다음 63으로 반발했다. 굴복을 택하느니 장렬한 최후를 맞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백 64로 끊자 답이 없다. 흑 65를 선수해 67로 모양을 잡는 정도가 최선이다. 참고로 흑 67로 참고 2도처럼 1로 늘어 백을 잡으러 가는 것은 무리다. 백 4로 둬서 12까지 연결하는 수가 있다. 결국 백이 68로 흑 한 점을 취하며 연결의 형태를 갖춰선 9분 능선을 넘었다. 이제 승리가 코앞이다.

해설=김승준·9단 글=구기호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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