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퍼시픽, 코로나19 백신 운송 위한 종합 시스템 구축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1월 19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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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운송 현황 실시간 제공하는 ‘울트라 트랙’ 공개
1분기 내 도입해 백신 제조사에 무료 서비스
홍콩 현지 화물 터미널 백신 보관 설비 확장 추진
“하루 860만 명 접종 분량 백신 물량 취급 목표”

코로나19 백신 운송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캐세이퍼시픽항공이 안전하고 신속한 백신 운송을 위한 종합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캐세이퍼시픽은 백신 운송 관건이 되는 온도와 습도를 비롯해 운송 위치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울트라 트랙’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백신 운송 담당자가 스마트폰으로 백신 상태를 24시간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화물 터미널 확장과 냉동 시설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백신 운송 전 과정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캐세이퍼시픽에 따르면 울트라 트랙 솔루션은 백신 운송 핵심 기술로서 백신의 보관 온도, 습도 등을 비롯해 GPS 위치까지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화물 추적 시스템이다. 전력 소모가 적은 블루투스 리더(Bluetooth readers)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솔루션은 1분기 내 선보일 예정으로 원활한 백신 공급을 위해 백신 제조사에 무료로 해상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캐세이퍼시픽은 홍콩에 백신 운송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운영 컨트롤 센터를 구축했다. 운영 컨트롤 센터에는 캐세이퍼시픽 화물 담당 직원들이 24시간 상시 근무하면서 백신 운송 과정을 모니터링 한다. 이들은 백신이 최상의 조건으로 운송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특히 연간 260만 톤 항공화물 처리가 가능한 캐세피퍼시픽 화물 터미널은 현재 백신 보관 시 온도 제어가 가능한 냉동 시설을 도입해 하루 700만 회 접종 분량 백신을 관리할 수 있도록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특수 냉동 컨테이너를 추가로 구축해 하루 총 860만 회 접종 분량 백신을 관리하는 역량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한편 캐세이퍼시픽은 지난 2017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의약품 항공운송 품질 인증인 ‘CEIV 파마(Pharma)’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이 인증은 민감한 의약품 운송 절차와 보관, 시설, 인력 등 엄격한 기준과 평가를 통해 인증서를 발급하는 제도다. 해당 인증을 보유한 항공사는 현재 전 세계 18개 항공사 뿐이다. 캐세이퍼시픽은 검증 받은 화물 운송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안전한 백신 운송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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