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샅바싸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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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팅위 9단 ● 신민준 9단
본선 28강 4국 16보(199∼221)

전보 마지막 수인 백 ◎로 중앙 백과 상변 백은 연결됐다. 흑이 참고도 1, 3으로 백의 연결을 끊을 수는 있으나 백 6의 반격으로 공격하던 흑이 오히려 잡힌다. 결국 백 108을 두자 중앙 백은 자체에서 두 집 내는 수와 상변과 연결하는 수를 맞보기해 살았다.

지금 유일하게 남은 변수는 좌하귀 패. 하지만 세 수 늘어진 패여서 당장 흑이 결행하기가 어렵다. 흑 113까지 두텁게 둔 것은 좌하귀 패를 염두에 둔 것.

흑 119는 끝내기도 짭짤하고 세 수 늘어진 패를 두 수 늘어진 패로 줄인 것. 물론 정식 패가 되려면 아직 멀고 험하다. 그렇다고 흑이 빅으로 정리하면 형세를 뒤집을 수 없다.

백도 이 패를 의식해 120을 둔다. 흑이 팻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뜻. 흑 121 역시 팻감을 염두에 둔 수. 좌하귀 패를 둘러싸고 흑백의 샅바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103=○, 106=100.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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