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초점에서 벗어난 맥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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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오신란 8단 ● 이동훈 9단
본선 28강 2국 11보(137∼147)

전보에서 백이 방심하는 바람에 형세가 많이 좁혀졌지만 백 ◎로 지켜 아직은 백이 유리하다. 흑 37, 39로 수를 줄여도 백 40으로 막는 수가 좋아 수상전은 백 승이다.

흑 41, 43은 치열한 승부수. 백의 후퇴를 종용하고 있다. 참고도 백 1로 이어 물러서면 흑 2로 하변 집을 최대한 크게 짓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백 7로 뚫으면 백이 여전히 앞선 형세다.

백 44로 반발해 큰 변화가 일어났다. 흑 45로 뚫어 서로 상대방의 집을 부수는 양상이다. 백은 굳이 실전처럼 두지 말고 참고도처럼 두는 게 더 쉽게 국면을 정리하는 길이었다. 실전은 변화의 여지가 많아져 계가하기가 복잡해졌다.

이때 흑 47의 맥점이 등장했다. 좌변 백 집을 지우기 위한 맥점인 것은 분명한데 과연 지금 그곳이 초점이었을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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