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장, BTS ‘한국전쟁 발언’ 中 누리꾼 비난에 “거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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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3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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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화 병무청장은 최근 방탄소년단(BTS)이 수상 소감에서 6·25전쟁과 관련해 ‘한미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중국 누리꾼들에게 맹난을 받은 것과 관련해 “상당히 거북스러운 이야기”라고 말했다.

모 청장은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중국 누리꾼들의 BTS 비난에 대한 입장을 묻자 “BTS가 한미동맹을 강조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이야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BTS는 이달 7일 한미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 상’을 받았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수상 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한미)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BTS가 6.25 전쟁을 언급한 건 이 부분이 전부였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트위터 웨이보에 있는 방탄소년단 공식 계정에 악플을 쏟아냈다. 6·25전쟁은 중국이 미국에 맞서서 북한을 도운 전쟁인데, BTS가 ‘한미 양국의 고난의 역사’라고 표현한 게 당시 참전한 중국 군인들의 희생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모 청장은 ‘BTS가 역사를 잘 알지 못한 채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는 반응을 전한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 보도와 관련해 “(중국의 누리꾼들의 생각은) 100% 틀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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