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중신증권배 세계 AI바둑 오픈 대회… 결국 수상전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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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줴이 ● 한돌
예선 5회전 10보(93∼98)

승부의 호흡이 급박해졌다. 상변 백돌이 사느냐, 못 사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백 ◎의 젖힘에 흑이 단수하지 않고 곱게 93으로 이은 것이 정수. 전보 참고도에서 보듯 단수하면 백이 쉽게 산다.

백 94로는 참고도 백 1로 둬도 흑이 백을 잡기는 쉽지 않다. 흑 10으로 끝까지 잡으러 가면, 백 19가 맥점이어서 흑이 오히려 잡힌다. 하지만 흑이 이렇게 무작정 잡으러 가지 않고 백 9의 시점에서 상변을 더 이상 손대지 않은 채 흑 A로 공격하면 국면이 복잡해진다. 줴이가 백 94를 택한 것은 참고도보다 백 94가 더 확실한, 즉 승률이 높은 길이라고 본 것이다.

흑 95는 절대 수인데, 백은 96, 98로 좌상 흑 대마와 수상전을 벌이고자 한다.

얼핏 보면 흑의 수가 많아 보이지만 백도 밖으로 탈출하려고 하면서 수를 늘릴 수가 있어 만만치 않은 수상전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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