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의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것에 대해 “너무 울었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윤여정은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감독 김초희)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미나리’에 대해 “시나리오를 봤는데 너무 진심으로 쓴 것 같았다. 내가 중간에 전해준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짜 얘기냐고 했더니 진짜라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진심으로 쓴 얘기라서 했다. 그 영화도 독립영화였다. 돈을 조금 받았지만 (내 개인돈을)더 썼다. 아이작이라는 사람(감독)이 아들보다 어린 나이인데 진실되고 성실하고 요즘에 저런 아이가 있을까 싶더라. 그 사람에게 감동해서 개고생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윤여정은 “다행히 상을 많이 받아서 뿌듯하고 영화 보고는 안 울었는데 그 아이 상 탈 때 너무 울었다. 내 아들이 상 탈 때보다 예쁘고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나라도 재미 한국인이 많다. 우리도 나가야 한다. 선댄스영화제 대상이 봉준호 때문에 다 가려졌다.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두개 상을 타는 것 보고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감독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백수 신세가 된 영화 프로듀서 찬실이가 인생 최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한국영화감독조합상, CGV아트하우스상, KBS독립영화상),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신예 김초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배우 강말금이 복 터진 찬실 역을, 윤여정이 집주인 할머니 복실 역을 맡았다. 또 김영민이 자신을 장국영이라 우기는 남자, 윤승아가 의리파 배우 소피, 배유람이 누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훈남 감독 영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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