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처럼 한국도 신석기시대부터 옻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에서는 청동기시대 여수 적량동 7호 고인돌(2500년 전)에서 나온 옻칠 흔적이 가장 이른 자료였다.
국립김해박물관(관장 오세연)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목제문화재연구소(교수 김수철)와 공동으로 선사시대 토기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신석기시대에 사용한 ‘옻’의 존재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한 5000년 전 신석기시대 옻은 당시 사람들이 접착제처럼 토기에 붉은 안료를 바르는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물관에 따르면 신석기시대 붉은 간 토기 1점(밀양 신안유적)과 청동기시대 붉은 간 토기 2점(거제 농소면유적, 함안 도항리유적)을 적외선분광분석(FTIR-ATR), 가스크로마토그래프 질량분석계(GC/MS)로 분석한 결과 벤젠(Benzene)계 화합물 및 페놀(Phenol)계 화합물, 지방족탄화수소구조 등이 검출됐다.
이 성분들은 모두 옻칠의 주성분인 우루시올의 구성 물질로 붉은 간 토기 안료에 옻이 혼합돼 있었음을 알려주는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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