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송하예, 박경 고소…‘음원사재기 의혹’ 법정공방 본격화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7일 15시 17분


코멘트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로 고소장 접수"
사재기 제안, 폭로까지···가요계로 논란 확산

그룹 ‘블락비’ 박경이 촉발시킨 ‘음원 사재기 의혹 논란’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본격화됐다.

보컬 듀오 ‘바이브(VIBE)’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27일 “법무법인 명재를 통해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로 (박경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바이브는 지난 25일 박경과 그의 소속사 세븐시즌스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에 대해 수집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이날 고소에 이르렀다.

또 메이저나인은 “언론기사에 허위사실에 포함된 발언이 마치 바이브가 진짜 사재기를 한 것처럼 특정한 댓글 및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등의 게시글과 댓글, 가수 가족에 대한 모욕적인 악플 등을 작성한 악플러 역시 법적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나인은 “메이저나인 소속 모든 가수들은 ‘사재기’라는 범죄 행위를 저지른 바 없으며 의혹에 대한 부분도 모두 사실이 아니기에 법적 고소 및 조사 절차를 통해 명백히 소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저나인은 지난 7월19일 소속 가수에게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글을 작성하고 성희롱과 악의적인 비방 등을 유포한 이모 씨를 포함한 7인을 1차로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메이저나인 관계자는 “‘사재기’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경찰 조사 단계에서도 ‘사재기’를 포함한 허위사실을 포함한 발언들이 분명한 거짓임을 충분히 입증했다”면서 “이번 민형사 상의 법적 절차를 위해 사재기 의혹에 대한 소명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날 송하예도 박경을 고소했다. 소속사 더하기미디어는 이날 “법무법인 한별을 통해 송하예의 실명을 언급해 명예를 실추시킨 모 가수(박경)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당사는 모 가수를 포함한 악플러들의 악의적인 비방에 선처 없는 강경 대응을 할 것”이라고 별렀다.

앞서 박경은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고 적었다.

박경이 거명한 가수들은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음원 사재기’ 의혹은 사실로 밝혀진 적이 없어 박경의 이번 공개 저격은 파장을 낳았다. 예상대로 거명된 6팀 모두 박경을 상대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고 바이브가 가장 먼저 고소를 한 것이다. 박경은 변호사를 선임, 맞대응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음원 사재기 의혹 논란’은 가요계 전체로 확산될 조짐이다.

앞서 래퍼 마미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재기 의혹을 꼬집는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공개하는 등 가요계 내부에서도 ‘사재기 음원 의혹’ 논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디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드러머 김간지는 지난 26일 공개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음원 사재기의 브로커로부터)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가수 성시경은 27일 방송된 KBS 해피FM ‘매일 그대와 조규찬입니다’에서 “요즘 사재기 이야기가 많다. 회사(대행업체)에서 ‘전주를 없애고 제목을 이렇게 하라’는 식으로 곡에도 관여를 한다더라”고 밝혔다.

“작품을 만드는 형이 곡을 준 상황인데 (업체가) ‘노래를 이렇게 바꿔도 되냐’고 하기에 꺼지라고 했단다. 그 얘기를 듣고 실제로 (업체가) 있긴 있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